바라나시-떠내려가는 시체를 보면서

 

 

 

 

 

나는 바라나시를 죽음의 강이라 정의 하였다 




하루 130개 이상의 시체를 태운다.  


이곳은 종교를 떠나 지구의 환경을 통체로 파괴 하는 곳이다. 


아들은 악착 같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머리를 싸메고 일을 한다.


연봉이 많다면 오너는 그 많큼 부려 먹는 것이다. 

그의 가방에는 늘 두통약을 지니고 다닌다.


구두쇠 아들이 힘들게 일하며 돈 모으는 이유는 이것 이란다.


'지구의 파괴중 가장 주범은 종의 멸종 입니다.

종들은 하루에 200~300 여개가 사라집니다.


종들이 사라지면 자연히 인간도 없어지지요.

지구에는 환경, 기아, 역사보존등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저는 돈 벌어 종을 보존하고 영위하는 단체에 기부 할 것입니다.

어무이도 돈 있으면 종 보존하는 단체에 모두 기부 하세요.'


삼십 초반의 젊은 넘이 이런 말을 하다니.

 

'난 돈이 없다.  죽고 먹는  약  살돈도  없다.'

하며 떠다 밀었으나 


그 아이를 돕는 것은 내 돈 보다

소중한 지구의 환경 보존에 동참 하는 것이다.



 

네팔로 같이 가기로 한 자상한 영준씨의 말로는 

역에서 올드시티안 고돌리아 포트까지는 샤이클 릭샤로 50 루피라 하였다.

두리번 거리다 하필

?

 

이 자전거 릭샤를 탔을까?

 

타기전 다른 릭샤 기사들이 그를 놀렸다.

 

대충 짐작 해보면

자전거 릭샤1 :’너 거기 못가?’

자전거 릭샤2 : ‘너 그 몸으로 가다 쓰러져.‘

자전거 릭샤3 : ‘~.1 넘 못가요.'

 

하 는 것 같았는데 한 쪽 다리가 반인 장애자 였다.

 

오후에 접어든 날은 찜통 이였고 태양은 이글거리며 목덜미를 핥았으니

가만히 앉아 있는 나도 연신 땀이 비 오듯 하였다.

 

앞의 릭샤 꾼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베트남 영화 시클로(Cyclo) ’가 생각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짧은 한쪽 다리에 힘을 주느라 반쯤은 삐뚤어지는 몸을 바로 세우며

그는 연신 뒤돌아 보며 '노프라븜'이라며 말하는데

 등과 목은 땀으로 범벅이 이었다.

 

!. 미칠 노릇이다그 많은 릭샤꾼들을 두고 나는

 왜?

이 릭샤를 탔을?

 

더군다나고들리에 사거리는 교통체증은 심했다.

내리면서 더위를 먹었는지 

'내 배낭 네가 메고 레바 게스트 하우스까지 가자.' 하였다.

 

이런미치광이 같은 여자.

 

좀 전까지도 그의 다리를 보면서 신을 원망 해 놓고는

 저만의 편리를 위하여 장애자인 그에게 배낭 메고 숙소 찾자 하다니.

 

수 만 번 참회의 도를 한들 너는 변하지 않으리.

 

그는 한 쪽 다리를 걷어 보이며 다리가 

이러니 저 배낭은 멜 수없다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하였다.

  

 

 

철수네 보트 (한비아가 지어준 한국 이름타니 70대 한국 부부가 계시고 

우리네 젊은 청년 4명도 함께 하면서 일

몰을 보고 화장 하는 것도 강 건너편에서 보게 되는데

자상한 철수의 바라나시 설명은 이어지고

 

내 질문

 

철수는 이곳에서 지식인 측에 속하니 지금처럼 계속 시체를 강에 버리면 강물은 오염된다

철수도 알다시피 지구의 물은 말라간다

 

물에 사람 시체를 버리는 것은 아주 좋지 못한 것이다

 

이곳은 종교를 떠나 계화 되어야 한다철수의 생각은 어떤가? ’

 

철수 대답

 

종교적인 문제다우리 아버님어머님도 이곳에 화장 하였고 나도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 다음의 세대는 아마도 30~50년 정도 지나면 바뀔 것 같다.;

 

질문

 

바뀔 것 같다가 아니고 바뀌어야 하지 않는가?’

 

철수의 대답

'인도 정부에서도 건드리질 못한다

 

이건 대대로 내려온 뿌리박은 종교적 문제니까 

정부에서 강제로 하면 종교 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어쩜 한국말을 저리도 잘 할까

 

올 여름에 한국 가서 맘 것 놀다 왔다는데

그의 이어지는 설명

 

‘흰두교인들은 바라나시에 와서 죽는 것이 소원이다.

이곳서 화장하여 이곳 강에다 뿌리면 환생이 되질 않다고 믿는다

 

즉 윤회의 고리를 끝는다고 믿는다.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은 고통이 없어 지는 것이다.

 

'걸인(연고자 없는이들아이들임신부들가축들은 화장 하지 안고 강물에 매장합니다.

하루에 약 130 개의 시체가 태어 집니다.

전기로 태우는 곳은 흰두교인들이 이용하질 안아 거의 문 닫았습니다

이곳 바라나시 강가에서 태워지는 것을 신의 축복으로 여깁니다.’

 

나도 어데서 읽은 것 같아

 

자연 보호자들의 압력으로 인도 정부가 전기로 태우는 곳을 설치했지만 

흰두교인들이 이용하지 않는 다는 것을.

 

 

 

철수네 보트에서 강을 보고 오른 쪽 화장터

사진 시체 왼쪽 둥근 부분이 머리

머리가 제일 끝가지 안 타고 있다. 


 

카트는 옛적 왕들과 귀족들돈 아주 많은 상인들이 각자가 흰두신을

떠받들어 나름으로 튼튼하고 견고하고 고풍스럽게 지워져 있다

 

 

 

 

 

 

 

배는 서서히 지는 해를 바라보며 드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강 건너편으로

이동 하니 저 아래 쪽에서는 흰두교인들이 강물에 들어가 묵염하고 있었으며 

개들이 뛰어 놀고 있느니 누군가 물었다.

 

이 개들은 주인들이 있나요?’

 

철수의 해설이 다시 이어지는데

 

여기 개들은 주인이 없어요시체가 떠내려 오면 그것 먹고 삽니다.’

 

어쩐지 개들이 저 쪽 편 보다 살이 통 통 하고 활기가 넘치더만 시체 먹고 산단다.

 

모래사장 쪽으로 왔으니 건 너편을 볼 수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거처하는 강 건너 카트

(카트는 강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말함. 80여개의 카트가 있다함)는 

저마다 각기 구실이 있다 하는데

좌측의 화장터는 규모가 작고 우측의 화장터는 컸으니 

연 우측에서는 계속 시체 태우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물론 그곳에는 시체를 싸메고 온 천 대나무. 비니루등의 쓰레기들이 난무하고

강 줄기를 따라 너즈분한 끝도 없는 쓰레기들

 

 

 

카트는 저마다 할 일들이 정해져 있다.

 

기도하는 사원 있는 카트

시체 태우는 카트

숙소 없는 떠돌이 인도인들 자는 카트

대중적으로 행사 하는 카트

소들이 목욕하는 카트

빨래 빠는 카트 등등

도비들이 빨래를 하는데 아주 큰 흰색 천이였다.

 

저 흰색 천은 무엇인고?’

 

병원시트입니다.’

 

세상에나 병원시트를 시체 버리고 시체 태우고 재를 버리는 그 강물에 빨다니.

 

빤 다음 카트에 쭉 쭉 펴더니 말렸다착 착 개어서 병원 가져 간단다.

 

 

강 물에 병원 시트 빠는 도비왈라 


 

 

70대 서초동 부부는 아드님이 델리-붐바이 직장일로 

부모를 인도에 관광 시켜 드리는 중이였다

 

그들은 오늘 오후에 바라나시를 떠나 델리로 가야 하므로

이른 새벽 일출 배를 또 타신 다기에 나도 타기로!

 

바라나시

 

카트를 통해야만 강으로 나간다

 

카트로 가기전의 미로 같은 골목 

잔지바르의 스톤 타운 같은 미로를 형성 하고 있는데 이슬람 형식 같기도 하였다.

 

사람 둘이 마주치면 서로의 어깨가 닿는 골목길.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소그 아래 소똥개똥아주 신중하게 보지 않으면

 숙소도 찾지 못하는 수 많은 골목길에 갖 출건 다 갖 초고 있다

 

  

복잡한 바라나시 골목 -숙소 찿아 삼만리 할까 입구를 

사진을 찍어두고 보면서 찿아다녔음

 

우체국식당기념품가게튀김집카페음악 강습소 매듭 알켜주는집

여행사귀금속집구멍가게악세사리가게 수없이 많다.

 

게스트 하우스호텔도 셀 수없이  많다.

 

새벽을 맞는 시간의 골목은 컴컴하고 똥들의 세상이다.

 

, 양들의 똥

 

이른 새벽 서초동 아저씨 나오다 발은 것이다.

 

아이고미끄러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여

 

미끄러졌었다면 바로 뒤에 더 큰 게 있었으니까

 

카트로 내려오시면서 발은 발을 계속 땅에다 문 지러시는데 

사모님께서

 

강물에 씻어요.’

 

아저씨

시체 버린 물에는 안 씻어.’

 

 

 

강에서 배타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은 일 년 몇 번이나 가능할까?

 

아주 드문 일이다

 

들 뜬 마음으로 4시 30분에 나가 배를 탔다

 

어제의 젊은이들은 보이질 않고 70대 부부 그들의 아들,

신혼 초의 부부 한쌍 한국인들은 철수의 보트에 올랐다.

 

강에는 벌써부터 흰두교인들로 북적였고 밤새 태운 화장터에는 

여전히 시체를 태우고고 있었으며 비릿한 냄새는 새벽 공기를 피하지 못하고

 강물의 냄새와 합세하여 어제 밤 보다 더 심하게 코를 괘롭혔다.

 

여전히 관광객들을 태운 배들은 이리저리 강물 위를 떠 다녔으며

강 건너에는 개들도 설레발 돌아 다닌다.

 

 

 

해가 제법 떠올랐으니 배에서 내릴 시간 배는 선착장 철수네 보트로 돌아가는 순간

저 위쪽에서 뭔가 떠내려 오는데

 

시체 였다.

 

어제 철수가 한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내 눈을 의심 했다.

 

마네킹 같기도 한데 색깔은 붉음도아니고 분홍도 아니고 푸르 딩딩 하다고 해야 하나?

 

양 다리는 ㄴ자로 굽혀져 있었으며

얼굴의 눈, 입, 코등은 심히 일그러져 있었다.

 

얼굴은 하늘을 보고 있었고 머리카락은 얼깃 설깃 붙어 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목에서 욕제기가 올라 먹은 것도 없는데 다 토해 버렸다.

 

 

 

서초동 아저씨께서는 마누라 보면 놀라서 안 된다고

부인 눈을 가려 버리고.

 

아래로 떠내려가는 시체

 

지울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순간에도 그 날 아침

겐지즈 강물에 둥 둥 떠내려 가는 시채가 너무나 선명히 보인다.

 

잊어야 한다

 

바라나시를 떠나고 싶었다.

 

13일 이나 14일 네팔로 떠난다던 영준씨는 바라나시가 너무 좋단다

 

네팔의 카투만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연장하고 이곳에 더 있겠단다.

 

  

 

나는 떠나리

이곳에서는 이번 여행의 나의 자아 찾기는 틀 린 것 같아.

 

바라나시와 가까운 사르나트(붓다가 처음 설법을 편곳)로 해서 불교 4대 성지를 둘러 볼 거야.

 

또 다시 혼자 여행길에 올라야 한다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해하는 영준(29)씨에게 전혀 개의치 말라고 해 주었지만 

인도를 혼자 여행 한다는 불안감은 늘 구석에 있었다.

 

 

 

 

 

 

 

바라나시를 떠나며

 

 

 

사람이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사람은 저렇게도 살아가는 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