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만강이 흐르는 카스 시내에서 4일째
우루무치에서 일행들과 헤어진 지 12일째이다.
그들은 쿠처로 해서 카스-키르키스탄-카자호스탄-이닝-우루무치귀국이었다.
시간에 쫓기어 다니는 그들과 헤어져 느긋이
우루무치-이닝–나라티- 바인부르크-쿠처로향하기로 했었지.
이곳 카스에 15일 만나 함께 파키스탄으로가기로
그녀는 태국-라오스-진홍-쿤밍으로 해서 지금 북경이라
19일 이곳에 온다는 메일을 어제 보내왔다.
난 이곳에 7일에 도착했으니, 그녀가 와서 파키스탄으로 가자면 아직
10일을 이에 더 있어야 한다.
남은 기간이 7일이 아니고 10일 정도 였더라면
카자호스탄, 키르키스탄으로 돌아 이곳에 왔을 텐데.
시간에 쫓기어 다니면 혼줄이 나가는 것 같아 쉬 엄 쉬 엄 가지만
10일을 한 도시에서 머문다는 것은 장기 여행자에게 있어무리수다,
길 떠나는 여행자가 별일 없이 타국의 어느 도시에서 12일이나 있는 다는 것은 지루하기도 하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해가면 이럴까 저럴까 고민 중이다.
타국의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지만 게스트 하우스는 싼 맛도 있고
여행 정보를 받기도 좋다. 거의 하루나 이틀 묶다가 떠나는 분들이라
내가 이곳에 4일쯤 묶게되었으니 당연 고참 중의 고참이라.
나라티-바인부르트-쿠처에서 굳이 호탄으로 돌아 이곳에 온 것은
타클라마칸 사막을 보기 위함 이였고 여유를 부리며 쿠처에서
2일정도 호탄에서 2일 정도 머뭇거리다.
슬 슬 카스로 오기로 했는데 쿠처 시내는 복잡하고 외국인 숙소인 교통빈관은160위엔 인데 앞 쪽의 별관에 지저분한 숙소였다.
쿠처는 게스트 하우스가 없었고 터미널에내리니 비가 부슬 부슬
내렸고 혼자 떠돌이 여행자는 슬펐다.
다음날 바로 호탄행 버스에 몸을 실어 타클라마칸사막을 즐미 하는데
쿠처행 버스의 승객은 합하여 12명 이라 샘하여 보았지만 적자일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항주에서 오신 한족 70대 부부가 동행하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오전 12시에 출발하는 쿠처-호탄 버스는 꽉 찾다,
당연히앞 뒤 사람 발 냄새, 음식냄새를 맡으며 그런대로 타클라마칸 사막을 내다보면
자다가 깨다가 반복 하면서 11시간 차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어제 와 같이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호탄시내- 밤 중에 타국의 사막 도시에서 비 맡는 내 처지를 생각하며 낼 아침 카스로 내 뺄 거라 마음 잡았다,
터미널에 붙은 조통 빈관은 140 위엔 이였는데 앞이 잘 안 보이는컴컴한 별관은 어제 교통 빈관 보다 방 모습이 더 심했다.
어김 없이 아침의 해는 떠오르고, 오전 11시에 출발 하는 카스 행 버스에 몸을 맞기고 여러 번의 검문소를 통과 한 후 어둠이 슬 슬 내리는 카스 터미널에도착 한 것은 밤 8시 정도,
이젠 숙소인 마인 티안 유스(Mia Youth Hoster) 호스텔을 찾아야 한다.
어렵게 찾아방에 짐을 푸니 자정. 이층 창고를 개조 해 만든 숙소는 7080 향수를불어 일으키는 낭만적이였고 창 밖에 강이 흘렀고 찬란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조명이 강 물을 빛 추었으며 밤은 깊어 갔다.
몸은 녹초가 되었고 심히 배가 고팠다.
마인 티안 유스 호스텔 이야기
-나는 이곳서 10일 이상을보내야 한다.-
카스 둘째날
북경시간 9시 쯤이면 우리네 7시쯤이리라. 난, 새벽의 공기가 좋다. 이른 새벽, 특히 타국에서 맞는 아침의 공기, 바람, 서서히 떠 오르는 해. 빠르게움직이는 사람들, 오토바이, 자전거. 살 살 불어오는 바람에 강가의 나뭇 잎들은 팔랑 거렸다오! 산다는 것은 이처럼 아름 다운 것이냐?
일단 이 숙소에서 장기 투숙자가 되었으니 좁지만 내부 사정을 꽤 뚤어 보아야 한다. 오 마이~~! 밥 해 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고 옥상은 반 운동장만 했는데 빨래 널기가 딱! 여행객들이 놀고 책보고 인터넷 하기에 딱 좋은 넓은 거실.
제일 좋은건 –
1.주인(깍아 놓은 밤톨 같이머리는 빡 밀었고 눈은 매서웠으며 날씬한 몸, 생각건데 한족 같아. 밤이라부르기로),
2.직원 남 한 분 (남 20대 초반-뭘 물으보면 ‘진부동~’ 아 무것도 아는 게 없다. 카스 시내 지도 보여 주면서 기차역, 바자르, 모스크. 국제터니널,- 전부 ‘진부동!’ 하루종일 멍 하니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직원을 멍으로 부르기로)
3.직원 –청소녀한분( 오전 9시 쯤이면 아주 천천히 이층 계단을 올라 온다, 꽤재재 하고 느리다.(미안 하지만 이건 제가 보고 있는 현재 모습입니다. 나는 그녀를 청이라 부르기로 했다)
더 좋은 건 오후 9시 쯤 지는 해의 풍경이다. 아니 언제나 내다 보면 유유히 투문가이 흐르고 있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투만강 일몰
제일 좋은 건
이곳 밤, 멍, 청이 전혀 잔소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여행객들이 쓰래기를암 데나 두건, 주방에서 소란하게 먹거리를 해 먹어도,
밤늦게 거실에서 떠들어도, 카운터의 전화를 쓰던 말던(물론국제 전화는 막아 놓았겠지),
빨래를 하건 말건- 이 모두는여행가들에게 자유를 더 해주는 처사다.
특히 소란하고 버릇 없는 중국 한족의 여행자들에겐 아주 굿일거다.
중국 신장은 외국, 유럽 여행객들이 없다,
내가 본 유럽 여행객은 바인쿠르크 숙소의 2층 창에서 이른 아침에우연히 내다 보다 무거운 베낭을 지고 가는 노랑머이 오리지널 유럽 여행객인 둣한 남자 한 분 본게 전부다,
음. 우루무치 천산 천지에서 유럽 여행객 커플을 보았기도 했었지.
지난번 투루판의 게스트 하우스는 일행들 모두에게 주의를 단단히 주고 방배정을 해 주었지
1.이곳은 아주 조용하니 절데 떠들지 말라.
2. 먹을 것은 방에서 먹지 말라
.3. 쓰레기 절데 암 데나 버리지 말라. 기타 등등
목잡하고 절데적이였다 지키 지 않는다면 쫓아낼 기색 이였다.
그리하여 마인티안 에서 이틀째
멍은 6인용 남자 208 호에서 늦잠을 잔다.
삼일째 쯤엔, 당연 일찍 나가는 여행객들은 빈 카운터에서 보증금을 받으러 왔다 갔다
하는데 일찍 일어나는 나는 그들에게 208호를 가리키며 저곳에 멍이 있다 알려 준다.
멍이 하는 일은여행객들에게 방 배정 해주는 일 말고 카운터의 컴에 앉아 께임을 하는 일 뿐이였다.
이곳의 여행객들은중국 본토의 사람들이기에 궁금할게 없는지 멍에게 말 거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께임 삼메경에 빠지다.
11시나 12시쯤 역시 슬 슬 계단을 올라오는 밤에게 번개불 보다더 빨리 자라를 네어 주면
밤 역시 께임에 미친다.
멍은 그 옆자리에 앉아 멍하니 밤이 퇴근 할 때까지 멍 때린다,
둘째 날 나는 암 것도 모르고 그들에게 이것 저것 물었다가 아무 득도 못 얻었다.
밤은 께임 하느라 자꾸 뭘 묻는 나에게 날카로운 눈빛이 ‘어서 꺼져버려’ 로 보였고 그 옆에 멍하니 앉아 있는 멍은 무조건 ‘진부동’ 이였다.
청의 빗자루 쓸기는 빗자루가바닥에서 2~3cm 떠서 왔다 갔다 했다.
설래발 설렁 설렁빗자루가 거실 방들을 지나고 마포로 바닥을 딱는 데도 마찬가지.
걸래를 빠는데 알뿔싸! 세면데에 올려 놓고 빤다.
이것 또한 지네들 방식이니 아무렴. 공동 세면장은 찌른네가 심했고 비누곽은 때가 꼬지지 했다
쓰래기통은 잘 비워진다.
일단 군기 잡은 50대 한국 반장 아줌마. 주방에 들어가 찌들은 싱크대 박박 딱고 냉장고에 섞은 음식 버리고 바자르 나간다. 락스 사러.
강 건너 바로 그 큰 시장 바자르에 락스 따윈 없었다, 내가 이곳에있을 동안 샤워장의 찌른네를 친구로 하자.
투만강에서 한족 광동성 청년과 오리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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