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였던 '안현수'가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가면서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당시 안현수 선수가 한국이 아닌 '러시아 국가 대표'가 되기 위해 러시아에 귀화하면서 한국 스포츠계의 파벌 문제가 불거지는 등 여러가지 뒷말이 많았던 것이죠. 안현수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요, 귀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들이 나왔지만 결국 운동 선수로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소속 팀이던 성남시청에서 재정적인 문제로 쇼트트랙 팀을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 행'을 택한 것이죠.




  안현수 선수는 그동안 자신의 고국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해 왔고, 많은 국민들이 '안현수 선수'를 기억하고 있기에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안현수 선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러시아'의 참가 자체가 불허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가 국가 적인 차원에서 불법적으로 약물을 복용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더욱 강력한 제재로 인해서 '러시아'라는 국가가 참가를 못하게 되었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 OAR)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현수 선수'는 끝내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징계로 안현수 선수를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징계 무효 신청을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CAS가 안현수 선수(빅토르 안)을 포함한 러시아 선수 32명이 IOC를 상대로 신청한 징계 무효 신청을 기각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500명의 명단을 IOC에 제출 했는데, 그 중에서 안현수를 포함한 111명의 선수를 명단에서 제외했고, 러시아는 나머지 389명의 선수들을 평창 동계 올림픽에 파견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안현수를 비롯한 명단 제외 선수들은 CAS에 제소를 했던 것인데 결국 기각 처리되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아직 안현수 선수를 포함한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출전 불허'를 당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 반도핑기구(WADA)의 소치올림픽 도핑사용 조사팀인 리처드 맥라렌이 발표한 '맥라렌 보고서'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찌되었든 한 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 3관왕(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면서 쇼트트랙 스타로 떠올랐던 안현수가 이렇게 전성기를 보내게 됐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안현수 선수가 어떻게 활약하게 될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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