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에 의하면 칼리마바드 -훈자가 그렇게 좋다고들 하였고동행하기로 한 그녀도 8여 년 전에 

다녀갔던 훈자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질 않아 이번에는 훈자에 2개월 정도 머물 거라 하였었다.

 

인간의 본성에 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충족하지 못하는 본성을 가졌으므로

훈자에 대한 기대를 부풀어 갖지 않기로 하였었다.

 

 

 

지나온 길들이 천산남로를 따라 푸른 초원 위의 만년설과 철 철 넘쳐흐르는 계곡 물을 보아 왔는지

중국 국경 넘어서 부터는 파키스탄의 산들의 지붕은 만년설 이였으나 

깎아지른 절벽이 주를 이루고 초원은 없었으며 국가 간의 다른 모습이 확연해 보였다.

 

 

 

이곳에서 일주일 있고자 하는 이들은 이주일 있다 간다 하였고 

십일 있다 간가 하면 20 일 있다가들 간다 하였다

 

숙소비가 하루 300 루피이면 우리 돈 3,000원인데 외국 장기 여행자들이 

이곳에 오래 머무는 것은 싼 물가도 더 하였겠지만 

그 숙소비 300 루피도 깎아서 250 루피 주었다면 자랑 하는 우리네 여행객들..

 

야채가게에서 토마토감자 살 때 한 개 더 달라고 떼쓰는 우리네 여행객들

 

한 개 더 가지고 왔다고 자랑하는 그들.

적어도 이곳 훈자에 왔어는 터무니 없이 때쓰며 깎으면 안된다.

 

훈자 사람들은 여행객들에게 무관하지는 않지만 그들도 

여행객들로 하여금 돈 벌이는 되고 있겠고 훈자의 발전도 있겠지만

그들이 정해놓은 가격을 앙탈을 부리며 깎아 데는 여행객들

그러는 여행객들은 우리네 사람들뿐이다.

 

 

 

싼 숙소만 있는 게 아니고 비싼 호텔도 있다

 

2000루피에서 4000루피면 우리 돈 2000원에서 40000,

시설도 좋고 인터넷도 잘되며 정전은 간혹 된다.

 

우리네 여행객들은 대부분 300루피짜리 숙소에 묶는다.

 

이곳 숙소에는 중국인일본인대만인이 있고 유럽 남자 두어 분이 어제 떠났으며,

오늘 두 분이 새로 오셨다,

 

론니에 나와 있다 하였으니 유럽 여행객들도 오겠지만,

 숙소의 방바닥은 카펫으로 깔려 져 있는데

 이 숙소 문 열고 한 번도 털어 내지 않은 듯 보이게 먼지가 걸을 때마다 한 움큼씩 일어났다

 

화장실의 변기는 내가 있는 현제 삼일 동안 한 번도 청소해 주지 않았으며 

온수는 내 방은 되질 않았는데 돼지꼬리를 큰 물통에 집어 놓고 쓰는 온수다

 

침대는 삐꺽 거렸으며  담요는 사람들의 잡네.가 가득 하였다

 

당연히 침대 시트는 구멍이 너덜 나 있었고 누우면 허리 부분이 푹 꺼졌다.

 

이런 숙소의 시설은 우리네에서도 3,000원이면 잘 수 있을 것이다

 

카스의 숙소에서 보아온 장동건이 어제 이곳에 왔다

 

그는 오면서 이곳 주민이 추천해 준 숙소-호텔로 가야 한다며 내일 이곳으로 온다더니 오질 않았다.

 

저녁 먹고 슬슬 올라가 보니 방 구경 하러 들어오란다

 

하루 우리 돈 20,000원 짜리였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하루 종일 인터넷  터지고 화장실은 좌변기에 바닥은 타월 욕조까지

침대는 두 개 화장대에 발코니 까지.

장동건은 일이 밀려 이곳에서 작업 하여 한국에 보내야 한다며

20,000원 아깝지 않다 하면서 이모도 이곳에 오란다.

 

 

 

훈자!

 

사진과 글에서만 보아 왔던 훈자는 내 생각 보다 더 실망을 주었다.

그것은 여행가들 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여러국가에서 멋진 풍광에

 

 

고산 증에 적응하느라 이틀은 숙소에서 편히 쉬고 엽서를 구해 

내용을 쓰고 우체국으로 한참을 올라갔다

우체국은 10평 미난 정도로 보였는데 컴퓨터는 한대도 없었다.

 

우표 붙일 풀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숙소에 두고 갔던 것)

 당연히 중국의 우체국 처럼 풀이 있을거란 생각을 하였는데 

직원 둘이서 혀바닥을 낼름거미며 10장의 엽서에 

총 합한 우표 30장을 침 발라가며 다 붙여 대었고 도장을 폼 나게 쾅 쾅 찍어 대었다.

 

서류둘은 고서적 같이 누르스럼 하였으며, 모든게 추억의 그 시절 현장 같이 보였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너무나 착한 얼굴로 

'노 프라범'





훈자 마을의 우체국 (중앙 있는 곳으로 많이 올라감)

 

길을 가다 보면 

보는 사람들한 사람도 빼 놀지 않고 말을 걸어왔다

 

첫날 먹을거리를 사느라 대충 지나갔지만

오늘 자세히 그들을 대해보니 보는 족 족 말들을 걸어오는데 

이것 당헤 보지 않는 사람은 상상을 초월 한다.

 

굿 모닝저팬차이나.파키스탄 인사말.. 

남녀노소 거의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아는데 한국이다.‘ 하면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하 안국....~~~ ’

 

바쁠 게 없는 느긋한 훈자 사람들 저희들끼리도 그러는 것 같았는데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그냥 지나치질 않고 절대적으로 말을 건다

 

한두 번 받아 주는 것은 그럴 듯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일이 바쁠 때는 귀찮고 싫다

 

할 일 없이 시간 때우며 여행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때로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보고 싶은 이들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타지의 땅에 호기심에 머리는 복잡해 질 수도 있다

 

인도로 해서 먼저 오신 종원씨는 그 모두들에게 인사를 먼저 하기도 하고 받아 준다

그의 행동은 타고난 천성 같이 보였다.

 

 

 

 

뭐라고 써야 할까?

 

이곳 사람들의 유전자가 그러한지 너무 착해서 한 마디로 바보 같다.

 

 

걱정거리도 없이 보였고 시기심미움 질투 따위는 이곳의 단어 자체가 존재 하지 않게 보인다.

 

 

까마득한 오래전 이 높은 산악에 사람이 살아 왔다는 것.

 

저 개천 넘어 암벽화 기원전 2세 기경 것 이라는 데

어찌 이런 산 꼭 대기에다 살아갔을까

 

가파지른 협곡에 마을의 집들은 계단 형으로 바짝 붙어 만년설 아래 붙어 여기저기 있다.

 

논과 밭을 일구고자 하여도 제대로 된 땅 이 없는 고지대 암벽의 기슭에 빌붙어 마을을 이루었으니 

인간의 삶은 거미줄보다 더 섬세하며 칡넝쿨의 수천 배 보다 더 질 긴 것이다.

 

 

숙소- 하이데르인에서 늘 보이는 훈자의 풍광 


이곳 저곳 더녀 보앗는데 

다른 숙소에서는 이런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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