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여행 #1. 전라남도 여수, 소리도 여행.

   장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자연미의 섬. 연도 [鳶島]

연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딸린 섬으로 동경 127°47′, 북위 34°25′,
여수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안도, 금오도 등과 함께 금오열도를 이룬다.
면적 6.813km², 해안선 길이 35.6km, 인구는 284가구 591명(2010년)이다.

 

-  이 풍경을 보려고 몇 시간을 달려 온건가.

 아부지는 여기에 드디어 땅을 사셨다. 곧 깔끔한 화장실이 딸린 집이 생기겠지.

(지금 사시는 집은 화장실이 별루다. 난 화장실이 제일 중요하니까.)

집이 지어지면 친구들이랑 놀러도 가야지. 나는 낚시를 '그냥'하는 거지만, 내 친구들은 의외로 낚시하고 회먹는 나를 부러워 하더라.  

​

아무튼 추석이라 간다. 아부지 보러.

​

- 땅보는 부자. "요기서부터 요기까지야" 이러고 계신다. 몇 달 후면 여기 집이 생기겠지.

​

​

  #. 집나가면 개고생. 2015년 추석, 연도 여행.

 동생은 워낙 꼼꼼해서, 버스를 예매하고, 짐을 챙기는 것들은 모두 동생 몫이다.

그래서 난 마음 편히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꼼꼼한 동생은 버스회사까지 체크를 하는데, 천일 고속인지, 금호 고속인지를 헷갈렸고,  그리고 추석 대란이라 우리가 타고 갈 버스는 '여수'칸에 없고 다른 칸에 있었던 것이다.

맙소사.

밤 12시 버스였는데, 그 많던 사람들이 12시 30분이 되니까 썰물 빠지듯이 빠져 나가 버렸다.

이걸 어쩌니.

​매표소에 물어보니 다음 여수로가는 버스는 낮 12시란다.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옆에서 '광주'를 가라고 어떤 아저씨가 옆에서 자꾸 말을 거신다.

그리하여 결국은, 전라도 광주까지 6시간, 그리고 다시 여수까지 1시간 30분을 버스를 타고,

오후 2시 20분 연도 덕포항으로가는 배를 타고 2시간. 오후 4시 20분. 결국 연도에 도착했다. 

​

​

​​